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폭력과 평화’라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살펴본 책이다. 폭력은 본능이 아니라 문화이며, 노력에 의해서 줄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21세기를 평화와 환경의 세기로 만들 방안을 고민한다.
사회적·환경적 불공정을 해소하지 않고서 평화는 실현되지 않는다. 전쟁이 반복되는 21세기 벽두에, 직접적 폭력과 구조적 폭력의 밀접한 연관을 분석하면서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사회 그리고 적극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
목차
머리말
서장_ 평화와 민주주의의 심화
제1장. 폭력과 평화
직접적 폭력과 구조적 폭력
폭력의 주체와 대상
제2장 직접적 폭력과 국가
테러와 전쟁
‘정당한 살인’으로서의 전쟁과 사형
직접적 폭력과 국가․비국가집단
제3장 구조적 폭력과 기업․국가
군수산업―종래의 죽음의 상인
담배산업―새로운 죽음의 상인
다국적기업과 구조적 폭력
구조적 폭력과 국가․국제기구
제4장 구조적 폭력과 관련된 제반문제
원죄다발구조(冤罪多發構造)
구조적 폭력으로서의 남북격차
젠더와 생명과학기술
핵(원자력)의 군사이용과 민사(民事)이용의 뒤엉킴
생명공학의 문제점
제5장 평화문화를 향해서
폭력의 비교영장류학과 사회과학
개발주의와 서브시스턴스(subsistence)
평화학과 환경학
《부록》 평화를 생각하는 데 필요한 독서 안내
《부록》 촘스키 서평
《자료》 부시정권의 행보
《자료》 유사3법안에 항의하는 피폭지, 나가사키의 대학인 101명의 성명
후기
역자 후기
인용 및 참고문헌
도표일람
사항색인
저자·역자 소개
본문 중에서
[머리말 중에서]
본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폭력과 평화’라는 관점에서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파악하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폭력은 본능이 아니라 문화이다. 인간에 가장 가까운 유인원에게도 폭력문화와 평화문화의 맹아가 보인다. 21세기를 ‘전쟁과 환경파괴의 세기’가 아니라 ‘평화와 환경의 세기’로 하는 것은, 가능하다.
서장에서는, 폭력과 평화의 관점에서 민주주의를 재평가하려고 했다. 제1장에서는 폭력과 평화의 개념, 그리고 직접적 폭력과 구조적 폭력의 관계를 대강 정리했다. 제2장에서는 국가와 직접적 폭력에 대해서 검토했으며 ‘정당한 살인’에 의문을 던졌다. 제3장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구조적 폭력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서 고찰했다. 제4장에서는 전문가 지배나 젠더의 문제까지 포함해서, 구조적 폭력에 관한 여러 문제를 검토했다. 제5장에서는 인간사회의 폭력과 평화를 ‘진화된 이웃사람들’과 대비하고, 폭력의 문화에서 평화의 문화(인간사회와 생태계의 지속적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서브시스턴스’의 관점)로 나아가는 이행의 조건에 대한 예비적 고찰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