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의 퇴비화 기술을 소개한 실용서이자 현문명의 소모적인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하는 철학서이다. 저자는 20년간 자신의 집에서 톱밥변기를 사용해 가족들의 분뇨를 퇴비화하고, 그 퇴비를 이용한 텃밭에서 먹거리를 기른 체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똥 역시 하나의 자원이다. 책은 실생활에서 톱밥변기와 퇴비실을 사용해 분뇨를 퇴비화하는 것이 땅을 건강하게 살리는 길이며 건설적인 오수처리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보다 인분 활용에 익숙지 않은 미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전반부에는 퇴비 활용의 환경적·생태학적 중요성을 여러 증거자료를 곁들여 해설했다. 후반부에는 구체적으로 배설물 활용법을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목차
시작
1. 똥 ― 누지 않고는 살 수 없다
2. 낭비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자
폐기물이란 용어 없애기/ 생태순환계/ 오염된 물/ 오염이냐 퇴비냐/ 인분의 재순환
3. 미생물 키우기
포도주만들기식 퇴비화/ 퇴비란 무엇인가/ 자연 연금술/바나나껍질 속의 태양에너지/ 퇴비더미/ 성공적인 퇴비화를 위한 네가지 조건/ 탄소-질소(C/N)비율/ 고온성 미생물/ 퇴비의 4단계/ 퇴비의 생물 다양성/ 퇴비의 신화/ 거의 모든 것을 퇴비로 만들 수 있다/ 퇴비의 기적/ 지렁이 퇴비/ 연습이 필요하다
4. 똥 무덤
개체와 전체(상태)/ 아시아에서의 재순환/ 과학의 진보/ 오늘의 아시아
5. 똥의 하루
멕시코의 생물분해기/ 옛날식 옥외변소/ 정화조/ 모래둔덕/ 정화조로 인한 지하수 오염/ 폐수처리장/폐수 안정화 연못/ 염소/ 다른 폐수퍼리 시스템/ 오수 슬러지의 농업적 이용/ 전지구적 차원의 오수와 애완동물 분뇨
6. 퇴비화 변기 시스템
퇴비화 변기는 잘 관리해야 한다/ 똥 공포증과 병원성 문제/ 직접 만드는 퇴비화 변기/ 아시아 지역의 퇴비화/ 시판용 퇴비화 변기
7. 기생충과 질병
훈자문명/ 온도와 시간/ 결론
8. 퇴비에서 만나는 노자
귀중한 퇴비/ 톱밥변기/ 퇴비실/ 정상적인 퇴비실 운영/ 병원균과 2년간의 숙성시간/ 분석 퇴비온도 지키기/ 사소한 환경훈련
9. 대안적 하수처리 시스템
하수/ 병원균/ 실용적인 하수처리 시스템/ 수생식물/ 귀염둥이 피이퍼
역자후기
추천의 말
내가 물 주전자에 담긴 물에 오줌을 눈 다음 목마를 때 그것을 마시면 사람들은 돌았다고 말하겠지. 만약 마실 물에다 오줌과 똥을 섞어 넣는 비싼 기술을 개발하고 그 물을 다시 마실 수 있는 물로 정화할 수 있는 더 비싼 기술을 발명해낸다면 더욱 미쳤다고 할 것이다. 정신과 의사는 틀림없이 왜 애당초 마실 수 있는 물을 엉망으로 만들고 야단인가 하고 물을 것이다.
―웬델 베리
겸손(humble)이라는 말과 퇴비(humus)라는 말은 다 같이 대지를 뜻하는 어원에서 나왔으며, 인간(human)이라는 낱말도 같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겸손을 서약한 우리들로서는 대지와 더불어 일하고자 퇴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겸양의수녀회’ 수녀
퇴비화 작업에서 느끼는 매력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 예술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퇴비를 만드는 데에는 포도주 발효에 맞먹는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로저 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