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주의, 개발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농업의 가치가 무엇이며 왜 쌀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논한 책. 농경문화의 태동과 역사를 비롯한 농경문화사 전반에 대한 내용, 우리 농업과 우리쌀을 살기기 위한 대안 등을 정리했다.
쌀이 정치적 자치와 문화적 주권을 지킬 수 있게 했던 방법, 이앙농법의 도입과 전개, 아울러 두레공동체에 대한 이야기와 사라져가는 농사풍물에 관한 경험 등을 담았다. 2004년 쌀 협상에 대한 각 당의 입장들을 비판하며 쌀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제안했다.

목차

서장 왜 ‘쌀과 민주주의’인가

제1장 우리쌀, 어찌할 것인가
쌀과 우리 공동체
우리에게 쌀은 무엇인가/쌀이 남아돈다?/쌀과 민주주의/소농과 민주주의/다국적기업의 가축이 되는 사람들
쌀과 소농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보신 유기농주의의 극복/소비조합주의의 극복/선언적 도농공동체에서 실제적 도농두레로

제2장 우리쌀, 우리가 지켜야 한다
농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우리 농정의 비판적 회고/16대 대선과 각 후보의 농정공약/2004년 쌀 협상에 대한 입장들/시늉뿐인 논 직불제 공약/쌀값 하락 구조화하는 쌀 소득보전 직불제
쌀, 어떻게 지킬 것인가
농업예산 확대―농업기구 구조조정부터/천덕꾸러기 농림부서/농촌 의료문제―의약분업 재검토하라/농민 자녀교육 문제/대학입시 지역할당제와 제비뽑기

제3장 우리쌀이 우리 문화다
쌀의 문화사
농사는 여자들이 처음 시작했다/노예를 부릴 것이냐, 스스로 노예가 될 것이냐/쌀도 화경작물이었다/화경농법의 한계/전통농의 경종법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
이앙농법의 도입과 그 전개
전통사회의 수리시설과 수전 개간/수전 개간의 동인과 주체/금지된 이앙농/이앙농의 정착과 확대 동인/이앙농의 확대와 정착의 주체
이앙농이 남긴 것들
영고에서 연등회와 팔관회까지/향도와 두레공동체/이앙농법과 두레/이앙농―인류가 찾아낸 기적의 농법
사라져가는 농사풍물
보리문둥이의 유래/보리농사 3천년이 사라져간다/사라져버린 농사말

저자 소개

천규석(千圭奭)

1938년 경남 영산 출생. 서라벌예대, 서울대 미학과 졸업. 1965년 귀농. 경화회(耕和會), 한국가톨릭농민회 등의 농민운동에 동참. 1990년 ‘한살림 운동’에 참여, 한살림 운동 대구공동체 조직. 1996년 창녕 남지 ‘공생농두레농장’ 설립.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 2대 공동의장 역임.

저서로 《이 땅덩이와 밥상》, 《땅사랑 당신사랑》,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 《소농 버리고 가는 진보는 십 리도 못 가 발병 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