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소설가, 농부이며 문명비평가인 웬델 베리의 현대문명 비판서.
저자는 이 책에서 기계와 기계적 관념으로 우리의 삶을 해석하고 통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통렬히 비판하면서 현대 과학, 나아가서 현대 문명 전반에 대한 급진적이고도 근원적인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목차

Ⅰ. 알지 못함
Ⅱ. 타당성
Ⅲ. 에드워드 윌슨의《통합》에 대하여
1. 물질주의
2. 물질주의와 신비
3. 제국주의
4. 환원주의
5. 기계로서의 피조물
6. 독창성과 “두개의 문화”
7. 뺄셈 없는 진보
Ⅳ. 환원주의와 종교
Ⅴ. 환원주의와 예술
Ⅵ. 학교 밖에서의 대화
Ⅶ. 기준 바꾸기
Ⅷ. 결론을 대신하여
역자 해설 “살아 있음”의 신비, “알지 못함”의 인식론

추천의 말

저자는 이제 과학기술과 한탕주의 기업정신의 결합으로 인한 폐해, 합법적 야만주의인 ‘경제 제일주의’에 의한 인간성과 생태계의 파괴 등을 극복하자고 주장한다. 이는 우리가 과학기술이 아니라 일하고 살아가는 생태계와 인간 공동체의 건강성을 우리 경제의 척도로 삼는 데서 시작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경향신문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전적인 신뢰, 특히 생물학을 근간으로 하는 지식의 대통합을 주장한 미국의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역저 《통섭(Consilience)》에 대한 비판이자 일종의 문명 비평이다.
―한국일보

저자 소개

웬델 베리(Wendell Berry, 1934- )
미국의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명비평가이자 농부.
젊은 시절 켄터키대학과 스탠포드대학에서 영문학과 문예창작 과정에서 수학, 학위를 받은 뒤 잠시 이탈리아 여행을 하였고, 귀국 후 뉴욕대학과 켄터키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30대 초에 대학을 사직하고, 5대에 걸쳐 조상들이 농사를 지어온 켄터키의 고향마을 헨리 카운티로 돌아와 지금까지 40년 동안 줄곧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독립적인 소농이 중심이 된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토머스 제퍼슨의 민주주의적 이상에 따라 “인간이 땅에 뿌리를 박고 책임있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천착하는 글을 다양한 형식으로 써왔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Collected Poems(1957-1982), A Place on Earth(1983), Remembering(1989), Jayber Crow(2000) 등 창작집과 The Unsettling of America:Culture and Agriculture(1977), The Gift of Good Land(1981)에서 최근의 The Way of Ignorance(2005)에 이르기까지 4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해온 그는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 시인, 작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심오한 문명비평가의 한 사람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동안 T.S.엘리어트상을 비롯한 여러 저명한 문학상, 저술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지금 여전히 켄터키의 시골마을에서 아내와 자녀들, 손자 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역자 소개

박경미
1959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기독교학과에서 성서신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
저서로 《행복하여라! 하느님 나라의 사람들》, 《신약 성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하다》 등이 있고, 역서 《삶은 기적이다》, 《네가 바로 그것이다》, 《생태학적 치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