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문학자 서숙 교수의 산문집. 스쳐 지나가는 작은 일상과 투명한 단상, 소중한 깨달음들을 단정한 필치로 적어 내려갔다.

목차

책머리에|나무들

1부. 옛사랑
텃밭에서
옛사랑
화두
그 시절의 꼼장어
적정 거리에 대하여
달력 앞에서
그들의 ‘빅쇼’
그럼 이제 너는
웃음소리
꽃과 나무
제국이 돌아오고 있다?
그리스를 위해
아프리카
사자를 보다
눈 그리고 눈

2부. 눈부신 곳
도장 파는 집
젊은 노인
눈부신 곳
그리고 그 이후
집에 오는 길
작은 섬
나는 누구인가
나의 활련화
빨래하는 날
내가 본 천국
호랑이를 찾아서

회색공간
강물
달려라, 단
포도 이야기 1
포도 이야기 2
등짐 이야기
우리의 평온한 나날들
파 한 뿌리
평상심
봄날

저자 소개

서숙
1946년 경남 함양 출생.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저서로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 역서로 《런던 스케치》,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패싱》,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등이 있고, 《돌아오는 길》, 《아, 순간들》 등의 산문집이 있다. 넬라 라슨의 장편소설 《패싱》으로 제1회 유영번역상 수상.

본문 중에서

“나무는 나에게 위를 올려다볼 때와 아래를 내려다볼 때가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사시사철 나무는 새싹과 녹음과 단풍이 되어 위를 쳐다보게 하고, 떨어져 쌓이는 낙엽이 되어 아래를 보게 한다. 땅속에서 숨쉬는 보이지 않는 뿌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