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회의에서의 제3세계의 분노

 

 

AFP 통신 2000년 11월 15일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엔회의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위선적이고 그들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을 포함한 133개국의 개발도상국들의 회의체인 G77의 의장이기도 한 나이지리아 환경장관인 사니 잔곤 다우라는 만일 선진국들이 그들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에는 개도국들도 이른바 온실가스의 배출에 대한 규제를 받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가스의 배출을 억제하겠다는 교토 기후협약에 서명한 지 불과 3년이 지났을 뿐인데도 많은 선진국들에서는 '온실가스'의 배출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보다 깨끗한 에너지 기술의 개발을 위해 개발도상국들에 선진국들이 지원하기로 한 재정적 지원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들(선진국들)이 균형있게 그들의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에게 과연 책임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다우라는 말한다.

  그는 또, 교토협약의 모태가 되었던 1992년 리우회의에서의 '적절한' 수준의 지원에 대한 약속은 지금까지 공허한 울림으로 남아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8년 전의 회의 이후에 지원의 목적으로 조성되었던 금액은 큰 물통에 단지 몇 방울의 물과도 같았다. 우리는 선진국 사람들이 우리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기나 하는지, 혹은 관심이나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교토협약에서 38개국의 선진국에서는 2012년까지 화석연료 가스의 배출을 평균 5.2%까지 줄이기로 했다.

  그 합의는 최소한의 나라들에서 비준받고 그 내용들이 구체화--헤이그에서의 마라톤 회의의 목적이기도 했다--되기 전에는 강제되기 어렵다.

  개발도상국들에게는 가스의 배출 규제는 자신들의 산업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동기와 목적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대신에 그들에게는 재정적인 지원과 기술 이전이 약속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미 하원에서 공화당에 의해 거부되었다. 그리고 미 상원은 개발도상국들이 보다 확고하게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요구하였다.

  다우라는 이는 미국이 개발도상국들로 하여금 가스 배출을 억제하도록 하는 '새로운 책임'을 부과하는 압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같은 시도는 그 이전의 기후변동과 관련한 협약들과는 달리 중국과 G77의 국가들에 의해서 전면적으로 거부되었다.

  "만일 선진국들이 우리 모두의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그들은 우리들의 노력의 기반이 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

  다우라의 연설은 열대에 위치한 산업 후진국들이, 그들 자신의 책임은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동의 가장 큰 피해자들이 될 것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들이 쌓여가는 와중에서 나온 분노의 표현이었다.

  IPCC(국제 기후변동 위원회)의 의장이자 유엔의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인 로버트 왓슨은 가장 위험한 나라들은 지리적으로 많이 노출되어 있고, 자원이나 교육을 통해 대처하기 어려운 나라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들보다 기후 변동에 따른 피해를 많이 입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석유, 가스, 석탄 등을 태움으로써 발생한 인간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이들 화석연료를 태움으로 발생하게 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하층부에 쌓이게 되고, 이는 태양으로부터의 열을 밖으로 방출시키지 못하는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결국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는 이변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일 국가로서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가스의 방출에 관해서는 25%의 책임이 있다.

  11월 24일에 끝날 예정인 헤이그 회의는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유동적 메커니즘'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격렬한 논쟁의 장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요구는 자신의 책임을 덜어버리려는 탈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0년 11월 15일 AF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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