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연어 - 화난 환경과학자들

닉 버드닉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시 주간신문 <윌리어미트 위크(Williamette Week)>

폴 잉글킹(Paul Engelking)은 자신의 좋아하는 취미를 어째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쓰라린 마음으로 설명한다. "내가 낚시를 드리우지 않아도 물고기들에게는 지금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오레곤 대학 화학교수인 잉글킹은 많은 환경문제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 벌목기업에 의한 서식지의 파괴, 도시로부터의 독성물질 유출, 농토의 화학비료와 살충제 등등.

이제 그의 관심의 초점은 불소문제이다.

잉글킹은 현재 충치예방을 목적으로 오레곤의 식수에 불소를 강제적으로 첨가하려는 오레곤주 상원 법안 99의 통과를 반대하는 수많은 환경운동가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과학적 버팀목이다.

환경운동가들은 건강한 치아에 대해 반대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수돗물불소화의 예상된 혜택이 과연 물고기들, 특히 연어들에게 가하는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는지 묻고 있을 뿐이다.

"불소화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우려는 그것이 관에 또한번 못질을 한다는 겁니다"라고 잉글킹은 말한다. "그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못질을 하려고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우리가 이대로 50년을 더 가서 오레곤에 한 마리의 연어라도 남아있다면 그것은 기적일 겁니다."

연어는 연약하고, 영웅적이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해서 물고기 세계의 조디 포스터이다. 그러나, 치누크 연어와 코호 연어는 세기 전환기 이래 서북부에서 크게 감소되어왔다. 1999년에, 서북부의 아홉 개 수로에서 연어가 소멸 위기에 이르자, 연방정부는 이들을 위협받고 있는 종(種)의 목록에 올렸다.

오레곤 주지사 존 키츠헤이버는 연어를 되살리는 일을 우선적인 과제의 하나로 삼아왔다. 베라 카츠 시장은 시정연설에서 '풍성한 연어들'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윌리어미트 강의 회복을 우선적인 시책으로 꼽았다.

잉글킹은 만약 오레곤의 식수에 불소를 첨가한다는, 일견 무해한 조치를 주의회가 통과시킨다면, 연어를 되살린다는 목표가 좌절되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불소화 제창자들은 이러한 논리를 미친 사람의 말이라고 간단히 무시해버린다.

"불소가 물고기들의 생명에 유해하다는 것을 보여준 아무런 연구도 없었습니다"라고 불소화 법안을 주도해온 오레곤주 치과보건 책임자 H. 휘트니 박사는 힘주어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의 2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레곤 지역도 포함하여 불소와 물고기들의 생태를 조사해온 몇 개의 연구가 존재하고 있다. 그 연구들은 미량의 불화물일지라도 그것이 물고기들, 특히 연어와 무지개 송어들에게 마취제로 작용하여, 물고기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바보같이 만든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그러한 위험이 서북부 주(州)들에서 훨씬 더 높다고 말한다.

시애틀에 있는 국립해양어족관리국(National Marine Fisheries Services)의 생태독성학자인 존 스타인은 서부 오레곤과 워싱턴 주의 물은 비상하게 '부드러운' 물이기 때문에, 그 물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불소 흡수량이 크게 증가된다고 말한다. "불화물은 몹시 독성이 강합니다. 물이 부드러울수록 그 독성은 더 강해집니다"라고 스타인은 말한다. 그는 '국립해양어족관리국'의 '서북부 어류과학 센터'의 환경보존과의 책임자이다.

캐나다에서는 연어에 대한 불소의 위협이 아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진 나머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는 연수(軟水)에서의 불소허용기준을 0.2ppm으로 특별히 정하였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환경부의 수질관리국장인 레스 스웨인은 그러한 결정을 내리도록 한 결정적인 증거의 일부는 오레곤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다.

1982년에서 1986년까지 더글러스 데이와 '해양어족관리국'의 그의 동료 생물학자는 콜럼비아 강의 존 데이(John Day) 댐에서 불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그의 연구는 어류 생물학자들의 모임인 미국어류학회(American Fisheries Society)의 상을 받았다.

데이는 한가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어째서 그토록 많은 연어들이 댐에서 죽어가는가?

그가 발견한 것은 강의 상류에 있는 한 알루미늄 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저농도의 불화물 때문에 연어들이 타격을 받아 무기력해져서 댐의 물고기 통과 사다리를 올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멍청해진 물고기들은, 보통의 경우라면 하루 걸리는 거리를, 일주일이나 걸려서야 댐을 통과하였다. 그리하여, 50% 이상의 연어들이 댐을 통과하지도 못하고 죽어갔다.

그러나, 일단 댐 상류의 제련소가 압력을 받아 불소배출을 줄이자 연어의 사망률은 10%나 감소되었다. 그 후 잇따른 연구들도 불소의 영향을 확인하였고, 연어들은 가능하다면 불소화된 수로를 회피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데이는 설명한다.

"미량의 독성물질 하나 때문에 연어가 자기 길을 못 찾아간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오레곤의 '토착어류협회'를 이끌고 있는 빌 바키는 말한다. 바키는 수돗물불소화로 인한 위험은 "우리가 물고기들을 되살리고자 한다면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식수불소화의 배후에 있는 아이디어는 우리가 물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입안에서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둔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문제는 불소의 99%는 그냥 하수도를 거쳐서 우리의 강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수처리장에서 불소는 제거되지 않는다. 몇몇 연구에 의하면, 불소화된 지역에서의 하수처리장은 약 1.2ppm의 불소, 즉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허용되고 있는 농도보다 6배나 높은 불소를 배출하고 있다.

불소가 하류로 흘러가면서 희석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주요 강들은 이미 제련소와 마이크로칩공장들과 같은 배출원에서 나오는 불소를 가지고 있다.

잉글킹은 특히 연어 산란장인 강의 지류들이 희석의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더 높은 농도의 불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투엘러틴 강은 이미 0.5ppm의 불소를 가진 것으로 테스트되었다.

'윌리어미트 리버키퍼'의 사무총장 트래비스 윌리엄스는 연어에 대한 위험은 불소화의 효과에 관한 의문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6개월간 지금까지 불소에 관해 이루어진 것 중에서 가장 종합적인 리뷰라고 간주되는, 영국정부의 의뢰를 받아 행해진 한 연구는 캐나다 정부가 행한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그 연구에 의하면, 불소화의 혜택과 그것의 안전성에 대한 증거는 이전에 생각되었던 것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한 연구결과가 나오자 ABC방송은 불소화를 옹호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증거수준이 거기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논평하였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매일 칫솔질을 잘하도록 보다 나은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하고 윌리엄스는 말한다.

윌리엄스는 그러한 질문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 베라 카츠 시장의 대변인인 엘리자 도조노는 주의회 의원들이 데이의 연구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시장님은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의 물고기 되살리는 노력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면, 논의를 깊이 해보아야 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존 키츠헤이버 주지사는 그 법안에 대해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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