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 수돗물 속의 걱정거리

짐 모터밸리

 

   짐 모터밸리 (Jim Motavalli) ― E 매거진 편집자.

<E 매거진> 2001년 1-2월호

  1940년대 이래 미국 지자체의 수돗물에는 계속적으로 불소가 첨가되어왔다. 충치예방을 돕기 위해 불소가 첨가된 지역 ― 미국 전체의 약 절반 ― 이 아니더라도 사실상 불소는 모든 물에 천연적으로 들어있다. 불소는 치약에도 일반적으로 첨가되어 있는데, 이것은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불소를 제공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이 고도의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고서는 물을 마시는 것도, 수영을 하거나 양치를 하는 것도 어렵게 되어있다.

  최근 공개된 정부문건에 따르면, 불소가 훌륭한 충치예방 물질일 뿐더러 사람에게 무해하다고 처음 주장했던 과학자들이 원자탄 제조를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맨해튼 프로젝트팀'은 무기제조 목적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원치않는 부산물인 유독성 불화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하나의 편리한 처리방식 ― 나라의 수돗물을 이용하는 ― 이 원자과학자들로 하여금 위험한 폐기물을 쌓아두는 골치아픈 일을 피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것은 저수준의 방사능 폐기물 처리문제가 편리하게도 식품살균에 쓰여질 수 있고, 쓰여지는 것과 같은 흡사한 방식이었다.  

 〈Waste Not〉지에 따르면, 원자과학자들은 1945년에서 1956년까지 뉴욕주 뉴버그에서 수행된 최초의 수돗물불소화 연구를 설계하고 시행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 연구결과는 최근까지 기밀사항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공개된 한 문건에서는 불소가 "중추신경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고 지적되어 있다.

  암발생 위험

  어떻게 불소가 수돗물에 들어가게 되었는가의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우리가 위험을 무릅쓸 만큼 이 화학물질에 대한 대규모의 전국적 실험이 가치가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수돗물불소화는 "지역차원에서 충치를 통제할 수 있는 괄목할만한 효과적 방법"이라고 '국립치학연구소'의 과학자, 로렌스 퍼맨 박사는 말한다. 1991년의 '미공중보건원' 연구도 불소화가 충치율을 20-40% 감소시킨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불소의 발암성에 대한 의문은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다. 로버트 D. 모리스 박사는〈환경보건지〉에서, 수돗물에 들어있는 가장 위험한 발암물질은 불소가 아니라 염소라고 말한다. 그는 수돗물 속의 염소와 미국에서 발생하는 연간 5천의 방광암 사례와 8천의 직장암 사례에 연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엄정한 조사를 거쳤지만 수돗물불소화로 인한 암 발생위험은 거의 혹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모리스 박사는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돗물불소화는 여전히 큰 논란거리이다. 특히 1990년 '국립독성학 프로그램' 연구가 수돗물에 들어있는 것보다 25-100배 높은 농도의 불소를 투여한 쥐실험 결과를 보고한 후 논쟁은 격렬해졌다. 연구결과는 암컷 쥐는 (치아변색 이외에) 건강상의 이상을 보이지 않은 반면, 수컷 쥐에서 소수의 골육종이 발견됨으로써 "모호한 발암성의 증거"를 보여주었다. 100ppm 불소농도에서는 50마리 중 1마리가 암에 걸렸으며, 175ppm에서는 80마리 중 3마리로 암 발병 쥐의 수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고농도의 불소로써 이루어진 것이었다. 지자체의 수돗물은 0.7-1.2ppm 농도로 불소화되어있으며, 이 농도의 불소와 암 발생의 연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없다. 최근 '국립암연구소'는 220만건의 암 사망기록을 조사하였는데, 불소화로 인한 암 발생의 증가를 보여주는 어떤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 1991년, 일년간의 연구 끝에 '공중보건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미국인들이 최적의 불소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것은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샌디에고에 있는 '안전한 마실 물을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Safe Drinking Water)'의 대표, 제프 그린은 불소화에 대한 대부분의 조사가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업의 지원을 받는 그룹들에 의하여 수행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수돗물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불소는 인산비료산업의 부산물로서, 식물에 대한 독성작용 때문에 제거되어야 하는 물질이라고 덧붙인다.

  비록 환경청(EPA)이 '최대허용치'를 정해놓고 그 수준에서 수돗물 첨가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바로 그 환경청 내에 무시못할 반론이 존재하고 있다. 올해 초 의회에서의 증언에서 '환경청전문직노동조합'을 대표하는 J. 윌리엄 허지 박사는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전국적인 모라토리움을 요청했다. 그는 불소화가 "50년 이상 동안 시민의 동의없이 미국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온 대규모 실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소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는 이유로 환경청의 주요 직위에서 해고되었던 윌리엄 마커스 박사의 경우를 인용했다. 마커스는 환경청 당국을 고소했고, 나중에 복직되어 밀린 봉급도 받았다. 허지 박사는 불소의 치과적 혜택은 3세 이하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성인 시민들에서는 둔부골절과 청각상실률을 배가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치아 미백?

  불소는 또한 다양한 상표를 가진 많은 치약에 들어있다. 최근의 증거는, 특히 아동들이 불소를 지나치게 섭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마도 과잉 불소섭취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질병통제센터'의 불소팀장, 키트 새딕스는 말한다. 1999년 질병통제센터가 발표한 연구는 아동들이 식수, 치약, 구강세척제, 불소보충제, 심지어는 포도쥬스로부터도 불소를 섭취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991년 〈임상소아치과지〉의 한 연구는, 병입 과일음료수를 조사한 결과 모든 표본에서 불소를 발견했다. '거버' 회사의 포도쥬스 표본에는 6.8ppm의 불소가 함유되어 있었는데, 이는 환경청의 최대허용치보다 70%가 높은 수준의 것이다.

 〈월스트리스저널〉에 따르면 아동들이 가장 위험에 처해 있는데, 왜냐하면 치아형성기에 불소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치아형성기의 불소노출은 '치아불소증'(현재 미국 아동의 22%에서 발견되는)이라고 불리는 영구적인 갈색반점을 유발한다. 캐나다의 CBC라디오 방송은 경미한 불소증의 경우, 캐나다 아동의 절반에서 발견된다고 보도하였다.

  '크레스트' 치약 제조업자 '프록터 앤 갬블'은 기자들에게 6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부모는 자녀들의 불소치약 사용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러한 조심스러운 태도는 크레스트의 '아이들을 위한 유익한 정보(kid's tips)' 웹사이트에 나와있지 않다. 그 웹사이트에서는 오히려 불소를 "천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 "튼튼한 치아의 기본성분"이라고 부르며, 치과의사 혹은 의사들이 "추가적인 불소치료를 권장하거나 처방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치과의사들이 불소의 과잉섭취를 피하기 위해 아동들은 하루에 한번만 양치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반격

  '안전한 마실 물을 위한 시민들'과 같은 단체들이 수돗물에서 불소를 추방하기 위해서 지역 및 주 차원에서 성장하고 있는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1999년 워싱턴주 브레머턴시는 투표를 통해 수돗물의 불소첨가 반대를 결정하였고, 그 결과 1996년 이래 이 첨가물을 거부한 78개 미국도시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메사추세츠주 윌밍턴도 작년 3월 불소사용을 거부했다. 윌밍턴 공중보건소장 그레고리 에릭슨은, 미공중보건원의 통계를 사용하여, 이 지역에서의 수돗물불소화의 결과 216명의 학동(學童)들이 치아불소증에 걸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거래"라고 에릭슨은 자신의 보고서에서 썼다. 그는 정보의 대부분이 바로 환경청에서 나온 것임을 주목했다. "어떤 약품이나 치료약물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은 없다. 그러면서도 안전성에 대한 정밀한 조사는 거의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그는 결론지었다.

  불소 지지자들은 수돗물불소화가 고위 전문가그룹의 승인을 얻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그러한 전문가그룹의 입장이 모두 분명한 것은 아니다. 이 문제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권위있는 조직인 '미국의사협회(AMA)'는, 모호한 공식적 입장을 취한다. '협회'는 일반적으로 불소의 사용을 승인하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협회 자신이 어떠한 연구조사도 수행한 적이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사협회'는 "수돗물불소화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천명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불소가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기업의 이해관계가 있음을 고려하면, 과학적 발견을 변경하라는 압력이 행사되었다는 몇몇 증거가 있다. 허지 박사는 의회의 증언에서, 1990년 '국립독성학 프로그램'에서의 동물실험에 대한 발견이 "서둘러 소집된 한 위원회"의 지시로 희석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독성학 프로그램'은 불소의 발암성에 대한 "모호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원래의 연구는 "수컷쥐에서 발암성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묘사하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환경잡지 <E 매거진> 2001년 1-2월호)

 

녹색평론사  (02)738-0663, 0666  fax (02)737-6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