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견해 - 불소화의 문제

해설자-니콜라스 리거쉬

 

ABC 텔레비젼 뉴스 2001년 2월 15일

  현재 미국의 수돗물은 약 60%가 불소화되어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불소화가 실제로 충치를 예방하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엉터리 과학과 광신의 세계 속으로 과감히 발을 들여놓고자 한다면, 우선 목욕탕으로 가서 치약을 살펴보는 일부터 시작하라. 아마 놀랄 것이다.
  치약튜브에는 6세미만 아동이 손대지 못하도록 하라는 작은 경고문구가 있을 것이다. 사실 2-6세 아동은 콩알만한 크기의 양만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자기통제력이 부족하고, 때때로 맛있는 박하향이나 딸기향 치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놓아두는 쾌락주의자라면, 다시 생각해 보라. 칫솔질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삼키는 것은 절대로 안될 일이다. "즉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거나 '독극물통제센터'에 연락을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
  1997년에 치약튜브에 표시되기 시작한 이 무시무시한 경고는 불소에 관한 것이다. '식품의약국(FDA)'은 불소치약의 섭취가 잠재적으로 유독하다고 말한다. 불소화합물이 알루미늄과 비료제조산업의 부산물이며 납·비소·크롬 등의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는 당연한 일이다. 불소화합물은 순도 높은 약품이 아니다.

  불소화된 물은 충치를 예방하는가?

  치약 속의 불소는 충치예방을 위한 것이다. 불소는 치아에 직접 접촉할 때 충치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보다 큰 문제는, 우리가 이것을 위해서 전체 수돗물체계를 불소화할 필요가 있는지, 그리고 충치예방을 위한 간접적인 방법인 수돗물불소화가 과연 효과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난 55년 동안 불소화논쟁에서 찬반진영 모두는 소리를 높여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해왔고 이로써 과학적 진실이 분명코 자신들의 편에 서있다는 인상을 주어왔다. 그러나,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가 1945년에 불소화의 첫발을 내디딘 이래, 수돗물불소화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격렬한 투쟁이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사회에서 벌어져왔다. 현재까지 60%의 미국 수돗물이 불소화되었다.
  수돗물불소화를 지지하는 과학자, 의사·치과의사 조직, 소비자운동가, 정부관리들, 그리고 화학산업 대표자들은 수천이 아니라면 수백개의 연구가 충치예방수단으로서 불소화를 뒷받침한다고 고집스럽게 주장한다. 그들은 또한 불소화가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불소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연구결과, 그 중에서도 특히 지난 십년간 이루어진 연구결과들을 인용하여, 장기간에 걸친 불소섭취가 암, 뇌신경손상, 골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인체 골조직을 근본적으로 변형시킬지도 모른다는 것을 지적한다.

  치과위생의 향상 덕분이지 불소화 때문이 아니다.

  불소화에 반대하는 또하나의 논리는, 불소화가 설령 충치예방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여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충치율 감소는, 예를 들어, 생활수준 향상, 정제설탕 소비의 감소, 더 많은 치실사용과 칫솔질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불소화가 공중치과보건을 위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비불소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어느 편이 최고의,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가?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이 과학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물론, 지금까지 출판된 연구결과는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불행하게도 산더미 같은 부적절한 과학적 증거에 파묻혀 있다. 예를 들자면, 불소화의 효과에 대하여 엄밀히 과학적 방법, 즉 무작위 대조 실험이 단 하나도 없다.

  질적으로 보다 높은 불소화연구가 필요하다.

  지난 55년 동안 축적된 과학적 연구는 많은 경우 엉터리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연구에 사용된 방법들이 부적절하거나 미심쩍은 것이고, 그리고 불소화에 관한 나머지 연구는 부분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것일 뿐 결정적인 증거는 되지 못한다. 실제로, 최근 영국정부는 불소화와 관련된 문헌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였다. 요크대학에서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한 위원회가 이를 수행하였는데, 그들의 결론은 본질적으로 지금이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이 문제에 대한 온당한 과학적 실험을 행할 때라는 것이었다.
  물론, 요크대학의 이 보고서가 발표된 후 여기에 대한 반론이 계속되고 있다. 불소화추진 세력은 뻔뻔스럽게도, 이 보고서가 그들의 편에 서있다고 해석해냈다. 그러나 실제로 보고서는 누구의 편에도 서있지 않다.
  불소화 중단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은 이 보고서가 편협하며, 불소화 논리의 허구를 결정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대한 자료 ― 동물 및 실험실 자료 ― 를 검토대상에서 배제하였다고 비난했다. 그렇다. 보고서는 그것이 다루고 있는 범위 탓으로 심각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훨씬더 견고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기까지 확정적인 결론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경악할 것은, 실보다 득이 많다는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공공보건정책이 계속해서 수돗물불소화를 허용해왔다는 것이다.
  수돗물에 강력한 화학물질을 첨가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최선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만한 수준의 반드시 필요한 증거는 지금 존재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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